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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사하는 젊은이들이 희망 일하며 감사하는 마음 배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09-08-04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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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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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을 가진 우리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봤습니다.”


지난 22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대덕마을에서 만난 윤충열(사진) 원광대 교수는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현장을 이끌면서 학생들의 또 다른 면모를 봤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이기적이고 버릇없다는 말이 많았지만 교직생활을 20년간 하면서 특별히 반론을 펼치기는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노후주택 고쳐주기 현장에서 젊은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그것이 틀린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줄 만한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어떤 분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고 계셨는데 여름이면 뜨거운 직사광선에 달궈져 내부가 푹푹 찌고, 배수로에는 파리가 꽉 차있는 곳에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등 올해까지 3년 동안 눈물이 푹 쏟아질 정도로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다.

“한 번은 열심히 일하던 한 학생이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됐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알게 해줘서 그렇다는 거예요. 저도 가슴이 뭉클했지요. 아이들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윤 교수는 “농촌에 젊은이들이 북적이면서 마을에도 활력이 돌고, 학생들도 농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도시와 농촌 간 연결고리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보수 공사를 해주던 한 할머니 집 냉장고에는 가끔씩 ‘OO야 냉장고에 미숫가루 타놨다. 병원 다녀올 테니 먹고 있거라’라는 메모지가 붙어있기도 한다”면서 “그만큼 서로의 관계가 가족처럼 바뀌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보름 정도씩 일하고 나가면 헤어지는 게 힘들어서 백발백중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된다”면서 “이런 경험은 아이들이 돈을 주고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할 때 겁도 많이 났지만, 이젠 제가 없어도 3년째 노하우가 쌓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잘 꾸려나가고 있어요. 그렇지만 더우면 더워서 힘들고, 비 오면 비 와서 힘들고…. 역시 엄청나게 힘든 일이긴 하지요. 한 번 쉬면 그 다음해에는 절대 다시 못할 것 같으니 계속 해야겠지요.”

윤 교수는 “노후주택 고쳐주기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 =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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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일자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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